모델 히스토리: 르노삼성자동차 SM3
안녕하세요. 자동차진단평가사입니다.
추위에 건강 유의하십시요.
오늘의 '모델 히스토리'는 르노삼성자동차 SM3입니다.
유익한 시간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SM3는 약 20년간 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세그멘트를 책임졌던 모델입니다.
그러나 풀모델체인지는 2번에 그쳤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른바 '사골'이라 부를 만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골이라기에는 진지하게 들여다 봐야할 장점들이 많은 모델입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바라보면 그렇게 해도 될만큰 시대를 앞선 면들이 많습니다.
실외디자인과 실내디자인의 촌스러움과 정비의 까다로움을 극복하면 뛰어난 기계적 완성도를 누릴 수가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은 세팅으로 내구성까지도 뛰어납니다. 부품가액이 비싸지만 부품의 내구연한은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일례로 점화플러그와 전륜구동차량에서 잘 터지는 동속조인트부트의 내구성은 가히 놀랄만한 수준입니다.
출고이후 15만KM가 넘어가는 차량중에도 한 번더 교환하지 않은 차량을 적지않게 봅니다.
게다가 타사의 같은 년식 소형급 모델보다 저렴한 시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평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돋보이는 모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말은 중고차로는 적격이라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SM3는 1세대든 2세대이든지 간에 2015년 이전의 차량을 구입하려 하시는 고객께 내구성과 기계적 완성도 측면에서 꼭 권유해 드리는 모델중 하나입니다.
1세대 #SM3
1세대 SM3는 2002년 출시되었습니다.
이때는 르노닛산얼라이언스가 막 시작된 단계였기에 SM5 KPQ 처럼 닛산의 모델은 도입하게 됩니다.
그중 가장 유럽적인 성향이 베어 있다고 평가 받는 닛산 블루버드 실피가 선택됩니다.
아마도 르노가 대아시아 전략할 시작 할때의 기조가 여기에 반영된 듯 합니다.
아래 사진은 원형이 된 닛산블루버드실피입니다.

처음에는 닛산의 QG15DE DOHC 1,497cc (출력 100마력, 토크13.8kg.m) 한 가지 가솔린 엔진에 자동4단 변속기와 수동 5단 변속기를 조합하여 엔트리, SE, FE, LE에 이르는 네 가지의 트림을 선보였습니다.
차량제원 크기는
전장: 4,510mm
전폭: 1,705mm
전고: 1,440mm
휠베이스: 2,535mm
#휠베이스율: 0.562
당시 경쟁모델인 아반떼XD와 비슷한 크기 였지만 유난히 휠베이스에서는 2610mm에 이르는 아반떼XD와 큰 격차를 드러냅니다. 이는 고스란히 뒷좌석 공간의 협소함으로 이어져 이것이 준중형차로서 큰 흠이었던 모델이었습니다
그러나 타이밍체인이 채용된 닛산의 현역엔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었던 모델이었고 지금 중고차시장에서 내구성으로 그 가치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 토션빔 셋팅으로 특히 후륜에 있어 듀얼링크식 독립식 서스펜션 구조인 아반떼XD와 라세티에 비해 열세인 모양새였습니다만...
오히려 유럽식 소형승용차에 걸맞는 고속주행안정성에 유리한 구성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경쟁자들과 달리 #후륜브레이크에 #드럼식이 사용되었다는 점은 오점으로 남을 만 합니다.


그러다 2004년 7월 배기량별 세제변화로 소형기준 배기량이 1.6리터 이하로 완화 되면서 이에 맞추어 1.6리터 엔진라인 추가 됩니다. 1.5리터와 같은 계열의 #QG16DED엔진입니다.
(참고: ko.wikipedia.org)
이 엔진은 1.5리터 엔진에서 배기량만 확대된 것이 아니라 당시 국내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가변밸브타이밍기구 장착된 엔진이었습니다.
그것도 저속, 고속 두 모드로 나누어 흡기 밸브 개폐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조절하는 #CVVT continuosly variable valve timing 방식을 도입한 것이었습니다.
전영역에서 응답성이 더 강화된 엔진형식이니 그 변화의 폭은 배기량 확대 이상이었다고 여겨집니다.
1,596cc에 105hp의 출력과 14.8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자동4단, 수동5단 모두 결합되었습니다.
1세대 SM3 페이스리프트 : #N17
2005년 SM3는 #SM3뉴제너레이션이라는 명칭으로 1세대 SM3의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합니다.
외관의 변화를 아래와 같습니다.


QGDE 1.5리터 엔진을 그대로 탑재했으며 1.6리터 QG16DE 엔진은 튠업하여 출력과 토크를 각각107hp, 14.9kg.m으로 소폭상승 시켰습니다.
그러나 차체크기는 전폭 5mm가 늘어난 것 외에는 이전 모델 그대로의 크기를 유지하게 됩니다.
전륜브레이크는 V디스크로 업그레이드 되지만 후륜은 여전히 드럼식 브레이크을 채용하였습니다.
2007년식에 이르러 최근까지 르노삼성자동차가 사용하였던 트림 명칭이 도입됩니다.
PE, SE, SE플러스, XE, LE, LE플러스 가 그것입니다.
PE(수동만)변속기만 제공하였고 반대로 LE플러스 자동변속기만 제공되었습니다.
그러다 2008년식에 이르러서는 PE도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9년식 초반형에서는 SE플러스와 XE, LE플러스 삭제하고 네오트림 추가하게 됩니다.
네오트림은 16인치 휠, 블랙베젤 헤드램프 추가된 고급 트림입니다. (참고: ko.wikipedia.org)
그리고 엔진은 1.6리터 한 가지만 제공하게 됩니다.
2세대와 병행생산 모델 1세대 SM3 CE: N17
1세대 SM3는 2세대인 L38의 출시에 맞추어 2009년 후반 #SM3CE 즉 CLASSIC EDITION이라 명칭을 붙여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1년까지 2세대와 병행생산됩니다.
2008년식과 같이 기존의 1.6리터 엔진 한 기종을 그대로 제공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후륜에 디스크식 브레이크가 적용되었습니다.
2세대 SM3 : L38
2009년 2세대 SM3. L38이 출시됩니다.
이 모델은 르노닛산얼라인언스의 산물입니다.
항간에는 L38이 3세대 메간 해치백의 뒷부분을 엉성하게 늘인 모델이라는 의견들이 있습니다만 사실 메간은 1,2세대에 세단형태가 존재했었습니다.

3세대에 이르러서는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글로벌 관점에서 세단의 선호가 낮은 유럽에서는 세단을 제외하고 반면에 세단의 수요가 많은 아시아와 중동 그리고 남미와 아프리카를 겨냥하여서는 세단모델을 제공해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럽시장용인 메간은 해치백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이전의 메간의 세단형은 아예 플루언스 #Fluence 라는 개별 모델로 분화시켜 버린 것입니다.
이 플루언스가 국내용으로 뱃지를 단 것이 바로 2세대 SM3입니다.
한국의 경우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2세대 L38이 수출될 때는 플루언스, 내수용일 때는 SM3로 뱃지를 다는 식이지요. 물론 엔진과 사양에서 차이가 나기는 했습니다. 초기 수출형에는 디젤도 생산되었으니 말입니다.

사실은 메간을 기본으로 파생된 모델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메간을 기본으로 한 유럽식모노볼륨MPV.
바로 세닉입니다. 메간을 기본으로 전용세단인 플루언스라는 모델을 개발한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그러므로 차체와 섀시의 완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게다가 플루언스는 메간처럼 3세대 세닉과 공용 플랫폼이므로 최근의 소형 SUV와 비슷한 지상고와 시트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전방사이드멤버는 웬만한 SUV 높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웬만한 SUV와 충돌해도 프레임 위치차로 인한 타격은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하체의 안정성은 메간의 명성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치백에 더해진 트렁크는 광활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넉넉한 차체 크기는 아반떼CN7에서야 따라 잡았을 정도입니다.
전장: 4,620mm
전폭: 1,810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700mm
#휠베이스율: 0.584
준중형으로서 큰 풍채는 단종을 맞기까지 변화 없이 유지 되었습니다.


2세대 SM3는 2009년 4월에 출시 되었고 PE, SE, LE, LE플러스, RE 5가지 트림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이드에어백과 커튼에어백을 최저 트림인 PE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엔진은 1세대의 엔진이 아닌 닛산의 #HR16DE(참고:en.wikipedia.org) 또는 #H4M 1.6L 엔진이 새로이 채용되었습니다. DOHC 형식에 가변밸브타이밍을 채용된 1,598cc 가솔린 한 종류의 엔진이었습니다.
출력은 112hp 토크는 15.9kg.m이며 닛산 계열인 자트코사의 CVT(6단수동기능)와 수동5단 변속기가 조합되었습니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토션빔 방식이 채용되었고 프랑스차 다운 쫀득한 승차감과 고속주행시 주행안정성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습니다.
다소 약한 출력에 비해 넘치는 섀시 안정성이 돋보일 정도입니다.
전륜 V디스크, 후륜 디스크 형식의 브레이크는 일상 주행에서는 위화감을 느낄 정도로 제동이 들어가는 느낌은 없지만 유사시에는 답력보다 더 큰 브레이크 제동력이 발휘되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분진과 소음 다소 발생하기 때문에(특히 후륜) 초기에 닛산계통의 브레이크 패드를 대체하는 사용자들도 있었습니다.
2011년식에 이르러서는 SM5에 얹은 닛산의 1998CC MR20DE을 추가 합니다.
2세대 SM3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 #뉴SM3 : L38
2012년 10월 뉴SM3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된 2013년식 뉴SM3가 출시됩니다.
L43 SM5 초기형처럼 프랑스감성이라고만 하기에는 국내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없엇던 외형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합니다.




위 사진 페이스리프트전 계기판, 아래 사진 페이스리프트된 계기판
하지만 내실의 변화가 더 컸습니다.
그 하이라이트는 한국의 엔지니어들이 H4M를 개량한 H4Mk 1.6L엔진입니다.
이 엔진은 DOHC와 MPI형식을 계승하면서 듀얼 CVTC를 채용합니다.
연속적인 밸브타이밍을 제어는 기능을 흡기밸브만이 아니라 배기밸브에도 적용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117hp, 16.1kg.m로 각각 출력과 토크가 상승합니다.
여기에 5단 수동 변속기는 삭제되고 '2단 유성기어가 조합된 신형 CVT'가 최저트림에서도 조합 됩니다.
그리고 2리터 가솔린 엔진라인도 사라지게 됩니다.
초기 트림은 PE, SE, SE PLUS, LE, RE으로 제공되었습니다.
국내에서 L38 전기동력라인 모델이 선보인 것도 이 첫번째 페이스리프트모델때부터입니다.


전기동력라인인 뉴SM3 Z.E. BY J.I.SEO
2세대 SM3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SM3네오 : L38
L38의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는 르노의 글로벌 패밀리룩에 기인한 것이었습니다.
2014년 4월에 SM3네오라는 이름으로 데뷔하였습니다.
1세대 SM3가 하나의 트림으로 선보였던 명칭입니다.
네오 초기에는 동력라인에 변화는 없었습니다. 다만 비교적 높았던 전고가 약간 낮아집니다.
선택사양이었던 ESC가 기본사양이 되었고 외에도 TPMS(타이어공기압모니터링시스템), HSA(경사로밀림보조)가 새로이 도입되면서 기본사양으로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DRL도입됩니다(PE제외).


SM3 네오 RE 14년식 BY J.I.SEO



SM3 L38 전면 변천사 BY J.I.SEO
2016년 1월에는 디젤 동력라인이 추가됩니다.

#QM3와 #SM5D에 탑재된 #유로5 1.5L dci 디젤라인이 SE, LE 두 트림으로 출시됩니다.
1.5dci는 유로5 등급으로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QM3보다 높은 110hp, 25.5kg.m의 출력과 토크를 발휘했습니다.
여기에 #게트락6단DCT가 조합되었습니다.
2016년 11월에는 2017년형을 선보이면서 전면라디에이터그릴 하단에 크롬테두리, 후면 외장에 리어가니시 전체를 크롬 처리하는 외형적 변화를 꾀하게 됩니다.




SM3 Z.E도 2017년식부터 개선형 네오 외관으로 변화됩니다.
SM3는 이후 2018년 2019년식을 선보이면서 디젤동력라인생산을 중단하게 됩니다.
2019년에 이러서는 2019년 12월 내수 2대 판매를 끝으로 가솔린 동력라인도 단종하게 됩니다.
(참고: www.renaultsamsungm.com)
2020년 SM3 Z.E도 단종하게 되면서 SM3는 19연간에 이르는 역사를 남기고 국내 자동차 역사의 뒤안길로 은퇴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뉴SM3의 중고차로서의 상품성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중고차추천모델 뉴SM3'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중고차 추천 모델: 르노삼성 2세대 SM3, 뉴SM3 L38
안녕하세요. 자동차진단평가사입니다. 빠르신 분들은 내일부터 연휴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모처럼 주어진 가족간의 만남의 시간. 재충전의 시간 되시길 바래봅니다. 오늘은 내실과 가성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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